남아프리카의 낮은 식물 주변에는 특정한 시기마다 땅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로부터 몇 주가 지나면 땅굴 속이 시끌벅적해지죠. 이 굴에서 디익토돈Diictodon의 새로운 세대가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암컷 디익토돈은 번식기가 되면 멋진 굴을 지은 수컷을 찾아 돌아다닙니다. 마음에 드는 땅굴을 찾으면 그 굴의 주인과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은 뒤 그곳을 떠나죠. 나무뿌리가 천장을 장식하는 이 굴과 어두운 굴 속을 활기차게 만드는 두 자식 모두 이 아빠 디익토돈이 목숨바쳐 지켜낼 보물입니다.
2022-07-03 19:16:2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