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로서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였지만 번번이 실패를 한 비나는, '이해를 통한 합일'이 아닌 '합일을 통한 이해'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다.
자신에 대한 '증명'과 그에 대한 '대척점'의 합일을 이루어 낸다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고, 비나는 언제나 자신의 대척점으로 서있었던 '코누리 마키'를 합일의 대상으로 지목하게 된다.
어느 날, 그래피티를 즐기기 위한 벽을 찾으러 우연히 아비도스를 지나가던 코누리 마키는 비나에게 삼켜져 납치를 당하게 되고, 배양탱크 속에 담겨진 채 마키가 눈을 뜨자마자 자신에게 반겨왔던 것은 훗날 있을 거사를 위한 무자비한 신체 개조였다.
그렇게 얼마 후, 드디어 자기 자신을 담을 그릇이 완성되었다는 걸 통감한 비나는, 커다란 배양탱크 속에 잠들어 있는 피실험체와의 합일을 시작한다.
온몸의 혈액이 끓는 듯한 이질감과 뇌세포를 전부 태울 듯한 강력한 전극으로 인한 격통으로 마키는 의식을 강제로 되찾음과 동시에, 비나와 마키의 의식이 뒤섞이고 있는 것처럼 헤일로는 노이즈가 끼며 뒤엉키기 시작한다.
합일이 진행되는 동안 점차 머릿속에는 '코누리 마키'라는 자신이 사라지는 두려움은 옅어지고, 비나와 한 몸이 되어가는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된다.
그렇게 머릿속에 흘러들어오는 방대한 지식과 함께, 마키는 예언자로서의 자신에 눈을 뜨자 서로의 의식이 온전히 하나가 된 것 처럼, 뒤죽박죽이던 헤일로는 점차 안정되어 두 존재의 헤일로가 합쳐진 것 같은 새로운 헤일로가 머리 위에 뜬다.
배양탱크라는 알에서 깨어 나와 데카그라마톤의 새로운 예언자로 다시 태어난 비나이자 마키는, 새로운 육체, 새로운 신비와 함께, 예언자로서의 증명을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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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브에서 마키와 비나를 소재로 한 소설을 보고 오니까 머릿속의 회로가 막 돌아가서 그림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으로 메카물을 만들어 보는 데다 오랜만에 그림을 그려서 괜찮게 작품을 만들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든 완성하긴 했네요....
여러분 이제 다음 달에 자격증 시험이 있어서 공부하느라 또 소식이 뜸해질 것 같습니다....
시험 잘 치르고 다시 다른 그림으로 찾아뵙기를 기원하면서 저는 이만 공부하러 물러가겠습니다....
2024-03-17 13:54:08 +0000